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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교과서 직원들 상대로 협박 빙자한 퇴직 압박...“거부시 직무 관련 없는 곳 배치·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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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재교과서지부 작성일 25-05-23 01:21 조회 2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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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유수진 기자] 초·중·고 교과서 시장 점유율 1위인 천재교과서가 직원들에게 퇴직을 압박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퇴직을 거부한 직원들을 물류창고로 배치하려 했고, 이를 거부한 이들에게는 대기발령을 예고하며 휴대전화 사용까지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천재교과서는 수백명의 직원에 해고를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논란에 더욱 불이 붙은 상황이다.

지난 22일자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천재교육 관계사인 천재교과서는 지난달 21일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내부에서는 전체 직원 1400여명 중 절반가량이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천재교과서 쪽은 “전체 인원의 18%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로 온라인 학습 플랫폼 밀크티(T) 관련 부서 소속인 것으로, 천재교과서는 천재교육 창업 주 최용준 전 회장의 장남인 최정민 회장이 소유한 에이피컴퍼니의 자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 교과서 정책이 ‘전면 도입’에서 ‘자율 선택’으로 바뀌며 손실이 커졌고, 올해도 AI교과서 검정이 예정돼 있어 투자를 멈출 수 없는 상황 속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선택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천재교과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1억 원 줄은 118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인공 지능 교과서 개발로 인한 차입금이 2023년 993억 원에서 2024년 1425억 원으로 증가했고, 밀크티 부문은 2024년 당기순손실은 204억 원으로 재무상태가 크게 악화됐다.

다만 직원들은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교육 특수를 노리고 무리하게 키운 밀크티 부문을 축소하기 위해 인공지능 교과서를 핑계로 대고 있다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구조조정 진행 과정에서의 천재교과서의 직원들에 대한 강압적인 태도도 문제가 됐다. 복수의 천재교과서 전·현직자는 본부장 및 인사팀과의 면담을 통해 지난 4월11일까지 권고사직을 수용하지 않으면 각종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한겨레 측에 밝혔다.


특히 한 퇴직자는 인사팀과 열 차례의 면담을 통해 “사직서를 내지 않으면, 실업급여 같은 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또 회사에 남더라도 다른 직무에 배치될 것이기 때문에 향후 이직할 때 이력서에 기존 직무 경력을 쓰면 허위 사실 기재가 된다는 협박성의 말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천재교육의 이러한 행태에 상당수의 직원들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를 거부한 직원들은 물류창고나 인쇄공장 근무 및 판촉영업 등 기존 업무와 무관한 직무 배치 대상자가 됐다. 해당 직무들은 근무지가 주거지와 멀리 배치돼있거나, 야간 근무 등을 포함하고 있어 받아들이기 어려운 직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재교육은 면담에서 직무 전환을 거부하면 대기발령 조처가 내려지고, 이 경우 피시(PC)와 휴대폰 사용이 금지된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나오자 회사는 “오해”라고 말을 전했으나, 지난 17일부터 대기 발령된 10여명의 직원들은 업무용 피시·전화를 지급받지 못했고, 근태 관련 경고가 누적되면 인사위원회에 회부된다는 공지 때문에 휴대폰 사용과 자리 이석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사내에서 대기 발령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택 대기에 해당하는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하겠다는 예고도 있었다.

이에 대해 천재교과서는 한겨레에 “대기 시간 중 소란하게 하거나 잠을 자는 것 이외에는 제재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수진 기자 2025.04.24 11:54

출처 : 더퍼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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