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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울었다”…천재교과서 700명 해고 대신 ‘권고이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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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재교과서지부 작성일 25-05-23 01:09 조회 28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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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천재교육 자회사 천재교과서가 인력 효율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회사가 약 700여 명의 직원에게 사실상 부당해고를 통보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천재교육은 구조조정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직원들은 내부적으로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이직을 권유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2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천재교육 대규모 권고사직 만행’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내가 해당 회사에 재직 중인데, 700명 이상에 대한 권고사직이 진행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면담 과정에서 ‘권고이직’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실업급여와 위로금 지급을 회피하려는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면담 이후 가정이 있는 유부남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회사 측은 오는 5월 중 권고이직을 거절한 인원 전원을 정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다수의 댓글이 달리며 공감의 분위기가 확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권고이직이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 “40~50대 가장들에게 재취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최소한의 경제적 보상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며 구조조정 방식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천재교육에 재직 중인 제보자 A씨는 “구조조정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내부에서 돌긴 했지만, 회사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사전 안내는 없었다”며 “지난 20일과 21일,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이직을 권유하는 면담이 실제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면담 당시 분위기에 대해 “회사가 상황이 좋지 않다, 다른 직원들보다 빠르게 이직하는 것이 좋다, 많은 인원이 이직하게 될 텐데 경쟁이 심해지기 전에 나가는 게 유리하다, 5월이 되면 정리가 진행될 텐데 후회하지 말라” 등의 발언으로 퇴사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회사 측이 약 2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유아 대상 디지털학습지 ‘밀크T’ 사업의 부진을 이유로 인건비 감축에 나선 상황”이라며 “이 사업은 경영진이 주도했지만, 회생이 어려워지자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회사가 정리해고를 공식적으로 진행할 경우, 천재교육이 참여 중인 ‘으뜸기업’ 등 정부 인증 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회사는 해고 대신 ‘권고이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정규직까지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직원들이 바라는 것은 많지 않다”며 “정상적인 해고 절차를 따르고, 오너는 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천재교과서 관계자는 “700명 해고설은 과장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AI 디지털 교육 사업 축소로 인해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인력 효율화를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인력 효율화 논의는 AI 디지털교과서(AIDT)의 전면 도입 무산에 따른 재정 손실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육부가 AIDT 도입 여부를 학교 자율에 맡기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겼고, 이에 따라 부실 사업부를 중심으로 인력 효율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천재교과서 관계자는 “현재는 논의 단계일 뿐, 구체적인 구조조정 규모나 대상, 보상안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관련 세부 사항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김인하 기자 2025.04.01 11:10

출처 : 백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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